새소식반 간증

복음이 새록새록 피어나는 새록 새소식반 - 화정참빛교회 이영숙 사모(서서울지회)

하나님께서는 2021년 봄에도 새록 어린이공원에서 7년째 새소식반을 열게 하셨다. 이 공간은 6년 동안 TCE 1단계, 2단계 훈련을 받은 교사들의 답사와 실습현장이 되기도 했다. 이렇게 많은 분들의 기도와 헌금, 그리고 도움으로 자리를 지키게 하신 하나님의 은혜로 ‘새록 새소식반’ 이라는 공동체가 만들어지게 되었고 매주 토요일 오후 2시에는 새소식반이라는 문화가 싹을 피우게 되었다. 너무나 고맙게도, 아이들은 3월이 되기 몇 주 전부터 서로 전화하며 새소식반을 기다린다. 시작하는 날 세트를 들고 가면, 아이들이 이산가족 상봉하는 것처럼 달려든다. 보고 싶었다고, 많이 기다렸다고 환영해주는 아이들을 보면 가슴이 뭉클해지기까지 한다. 코로나로 놀이터에 통제 줄이 쳐있어도, 텐트 칠 자리는 있다는 아이들 덕분에 현장에서 새소식반을 이어갈 수 있었다.

새록 어린이공원은 코로나 중에도 유난히 많은 아이들을 만날 수 있는 놀이터다. 지난 가을학기부터 새소식반을 도우신 이주현 권사님이 비오는 날에도 나와서 노는 아이들을 보고 깜짝 놀라기도 했다. 새소식반을 할 때 만큼이라도 밖에 나와 놀고 싶은 아이들이라 온라인도 원하지 않는다. 덕분에 온라인으로 참여가 어려운 아이들도 기회가 될 때마다 놀이터에 나와 새소식반에서 만날 수 있었다. 이렇게 소중한 아이들이 매주 10여 명씩 놀이터에 모였고, 매주 새 친구들을 만날 수 있었다. 새소식반을 할 때 아이들이 안정감을 느끼도록 놀이터에 도착하면 소독 스프레이를 들고 온 놀이터를 돌며 방역을 한다.

놀이기구 손잡이는 물론이고 아이들이 타고 온 자전거와 킥보드까지, 뿌리는 모습을 직접 보면서 아이들뿐 아니라 함께온 어른들도 고마운 마음으로 소독을 허락해준다. 마스크와, 마스크 줄 선물도 아이들에게 좋은 접근 방법이 되었다. 이렇게 기도하며 놀이터를 정화시킨 다음 텐트 치는 걸 도와준 도우미 친구들 중 4명에게 선착순으로 텐트에 들어갈 기회를 준다. 다른 어린이들은 벤치 사이에 거리를 띄워 돗자리를 깔아주고 새소식반의 막을 올리면, 그다음은 하나님께서 하신다. 코로나로 인해 아무것도 할 수 없을 때, 오히려 소그룹과 일대일 만남으로 복음에 집중할 수 있었고, 5인 이하라는 규정에 5명 이하로 3번, 4번을 한 적도 여러 번 있다. 비가 오는 날은 놀이터에 방해하는 이들 없이 20명의 어린이들과 두 번의 새소식반을 할 수 있는 우리들의 세상으로 허락해주셨다.

한번은 전날부터 비가 너무 많이 내려 하나님만 믿고 놀이터에 나갔는데 도와주러 오신 이주현 권사님만 계시고 텅 비어 있었다. ‘오늘은 아이들에게 전화해서 줌으로 해야 하나?’ 하고 있는데, 남자 아이 하나가 게임을 하며 벤치에 쑥 들어와 앉았다. 낯익은 얼굴이지만 새소식반에는 참석한 적 없는 친구였다. “혹시, 새소식반하러 왔니?” 하고 물어보니 그냥 친구들이랑 여기서 만나기로 했단다. 조금 있으면 아이들이 더 오겠다고 생각하며 얼른 글 없는 책을 들고 개인전도를 했다. 잠시 후 3명의 남자 아이가 더 왔다. 알고보니 일진(?)같은 아이들이 비가 오는 날에도 대장이 모이라고 해서 모인 것이다. 조금 더 기다리니 중2 대장과 그 무리가 왔고 나는 냉큼 대장 너가 제일 마음에 든다며 개인 전도를 이어나갔다. 하나님께서는 비오는 날을 이용해 아이들을 흩으셔서 복음을 들을 수 있도록 하신 것이다. 그 다음 주에는 이 아이들이 약속을 지켜 새소식반에 참석했으니 기적이 따로 없었다. “그런즉 우리가 무슨 말 하리요?”(롬6:1a) 코로나로 새소식반은 할 수 없다? 비오는 날은 쉬어야 한다? 그럴 수 없느니라! (롬6:2a)
CEF새소식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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