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소식반 간증

“단 한 명의 어린이라도…” _ 유사라 권사 (부산 수영로교회)

유사라 권사 (부산 수영로교회)

새소식반을 알게 된 것은 새댁이었을 때 교회 구역장이신 신인순 집사님을 통해서였다. 어느 날 신집사님 댁을 방문했는데 좁은 현관에는 어린이들의 신발이 가득했고, 안방에서 성경말씀을 전하고, 선교사 이야기를 하는 선생님들의 모습을 본 나는 감동과 함께 놀라운 복음전파의 분위기에 완전히 압
도되었다. 교회도 아닌데 가정에서 이런 장면을 보는 것은 신선한 충격이었다. 그분들의 모습이 너무나 아름다워 나도 언젠가는 새소식반을 해야겠다는 소원을 품게 되었다.

신집사님이 주택을 허물고, 새로운 집을 짓는 동안 새소식반 할 곳이 없었다. 나는 기회다 싶어 새소식반을 위해 방을 제공하겠다고 했다. 나는 동네 새소식반을 앞두고 꼬마들에게 일일이 각자의 이름이 적힌 초대장을 나누어주었다. 남편은 이렇게 준비하고 있는 나에게 몇 명이나 오겠냐고 묻기에 40명이라고 대답했다. 아니나 다를까, 새소식반을 처음 열던 날에 40명의 어린이들이 모였다. 주님께서는 우리 부부의 모든 대화를 듣고 계셨던 것이다. 그런데 방 제공뿐 아니라, 첫 학기부터 선교사 이야기를 맡게 되었다. 나는 시어머님의 도움으로 연년생인 딸과 아들을 시어머님께 맡기고, 매주 월요일마다 교사강습회까지 참석하며 열심히 새소식반을 하며 1991년부터 30년을 달려왔다.

요즘은 5~6명의 어린이를 모으기도 힘들다. 그러나 영적 멘토인 신집사님의 “단 한 명의 어린이가 오더라도 새소식반을 한다”는 고백은 나에게 깊은 감명을 주었다. 그래서 나도 그 마음으로 정말로 단 한 명의 어린이 윤석이 앞에서 교사 세 명이 새소식반을 한 적도 있다.

새소식반을 하면서 가장 큰 유익은 어린 영혼들을 위해 붙들고 있는 말씀이 실은 나를 붙잡고 살게 된 것이며, 자녀들이 그런 부모의 모습을 보고 성장한 것이다. 내 나이 30세 때 나를 어린이 전도자로 불러주신 주님의 은혜가 너무도 감사할 따름이다.
CEF새소식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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