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소식반 간증

새소식반에 누굴 초대할까요? _ 서명란 집사(부산 부곡교회)

서명란 집사(부산 부곡교회)

2020년 새해 출발과 함께 시작된 코로나 19, 잠시 유행하다 말거라고 생각했던 나의 예상은 빗나가고 날이 갈수록 점점 확산되어가는 모습을 보면서 교회 문은 닫히고 평생 처음으로 주일을 집에서 보내며 “살다 이런 일도 있구나!”하고 생각했다. 몇 번이나 미뤄졌던 봄학기 새소식반 개강이 드디어 다가왔다. 아니나 다를까 많은 교사들이 참석하지 못했다. “예수 예수 놀라운 나의 구주” 찬양을 하며 지금의 환경을 넘어 믿음의 눈으로 볼 수 있도록 하나님께 기도하며 나아갔다. 그리고 온라인 새소식반을 통해 전도의 문을 허락해주신 하나님께 감사를 드렸다. 컴퓨터를 자유자재로 다루지 못하였는데 줌 새소식반을 배우고 어떻게든 부딪쳐 일단 시작해 보자는 마음이 들었다.

“하나님! 온라인 새소식반에 누굴 초대할까요? 정말 복음을 들어야 할 친구를 초청할 수 있도록 도와주세요.”라고 기도했을 때 2년 전 감기인줄 알고 치료받다가 백혈병 판정을 받고 골수 이식을 받고 병원과 집을 오가며 무균실에 갇혀 생활하던 쌍둥이 자매 중 동생 하린이가 떠올랐다. 하린이 어머니에게 새소식반을 알려드리고 첫 주부터 두 자매가 계속 참여하여 말씀을 듣게 하셨다. 그리고 주일 예배에 참석하지 못하는 어린이를 초청했고, 교회 다닌지 얼마 안 된 친구들도 참여하게 했다. 집이 멀어서 새소식반에 참석하지 못한 어린이, 아프거나 몸이 불편한 어린이, 다문화 가정의 어린이와 같이 교회 오고 싶어도 마음대로 올 수 없는 어린이들이 떠올랐고 그들은 초청했다. 시간, 장소, 환경을 초월한 온라인 새소식반이 새로운 미래를 향하여 전도의 문을 열어줄 수 있는 도구가 될 것임을 확신하게 되었다.

새소식반 종강 3주를 남겨두고 2006년부터 섬겼던 남강 복지관에 자원봉사자 출입이 가능하다는 소식을 듣고 한 분 선생님과 오프라인 새소식반을 시작했다. 마스크를 쓰고 아이들과의 접촉을 피하고 열 체크와 손 소독을 하는 조건으로 새소식반을 하게 되었다. 15명의 아이들이 모여 함께 찬양하며 쩌렁쩌렁한 목소리로 말씀을 암송하는 아이들을 보면서 신나고 힘이 났다. 비록 힘들었지만 아이들과 대면하여 말씀을 전할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큰 축복이었다. 봄학기 새소식반은 힘들기도 했지만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통하여 계속 말씀으로 어린이들을 격려하며 양육할 수 있어서 감사했다.

이번 새소식반을 통하여 하나님께서는 나의 보잘것없는 섬김을 기억하시고 격려해 주셨다. 5월말 코로나로 남편 사업이 한계에 이르렀을 때 하나님은 놀라운 방법으로 정확한 시간에 결제할 돈을 해결해 주셨고 다음 날 영업까지도 책임져 주신 것이다. 생각지도 못한 놀라운 방법으로 해결해 주신 하나님의 은혜에 남편과 함께 감사드렸고, 남편의 새벽기도도 회복시켜 주셨다. 남편을 믿음의 반석 위에 굳건히 세워주심을 감사했다.

어떠한 상황에도 흔들리지 않고 복음을 위하여 살겠노라고 다짐하며 내가 무엇을 할 수 있느냐가 아니라 나의 있는 모습 그대로 하나님께 드릴 때 하나님이 사용하신다는 존쿡 목사님의 말씀을 되새기며 주님만 바라보며 나아간다.
CEF새소식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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