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소식반 간증

자리만 지켰을 뿐인데 _ 서서울지회 이영숙 새소식반교사

그동안 새소식반 현장에 나가기 어려운 여러 가지 사건으로 힘들어 질 때마다 하나님은 “숙아, 가만있어 봐라 내가 할께~”라고 말씀하셨다. 그 하나님께서 2020년 코로나 19로 새소식반 전도가 어려울 수밖에 없는 상황에도 담담히 주님만 바라볼 수 있는 믿음을 주셨다. 그리고 그 상황 속에서도 복음을 들어야 할 아이들을 보내주셨고 자라게 하셨다.

새록 어린이 공원에 텐트를 치고 새소식반 한지 6년 차, 대부분 안 믿는 가정에서 교회로 연결된 아이들 20명 정도가 새소식반 이름으로 하나의 공동체가 되어 모여 논다. 그리고 베드로와 야고보처럼 꼭 동생과 함께 새소식반에 온다. 진지하게 복음을 듣고 영접한 지완이라는 아이는 받은 복음 딱지로 자기 동생에게 구원 상담하고 영접기도와 확신까지 제대로 시켜서 데리고 왔었다. 그래서 내가 한 일은 말씀으로 확인만 해주었다. 복음의 능력이다.

이런 아이들을 코로나 19로 불러낼 수도, 만날 수도 어렵게 되었고 다들 엄마 폰이라 줌(ZOOM)으로도, 연락할 수 없는 텅 빈 놀이터에서 기도하며 아이들이 나타나기를 기다렸다. 드디어 미뤄졌던 새소식반 강습회가 시작되자 큰 힘을 얻어 현장으로 나갈 수 있었다. 놀이터 바로 옆에 있는 사랑이에게 연락을 했더니 역시 자기들끼리 모여서 놀고 있던 5명을 데리고 왔다.  2차로 놀이터에 나온 새 친구 3명과 이렇게 새소식반을 시작하게 하셨다. 첫 주에 만나 새 친구들이 친구들을 데리고 오고, 자기는 감금되어 있으면서 새소식반이 시작되었으니 너라도 하고 있으라는 재민이의 연락을 받고 태빈이와 세빈이도 나오게 되고, 아이들이 놀이터로 다시 모이기 시작했다.  

4주 차 비 온 날, 또 놀이터가 텅 비었다. 재민이는 여전히 감금상태고 태빈이는 올 거 같아서 전화를 했다. “태빈아 오늘 새소식반 올 거니?” 무슨 소리 하느냐는 듯이 “네, 가야지요 선생님~” 한다. 그런 아이의 반응에 내가 부끄러워졌고 얼른 “텐트 치고 있을께~”라고 응답했다. 세빈이랑 우산을 쓰고 나타나서 신나게 새소식반을 했다. 그 날 새소식반 시각자료를 세빈이가 다 챙겨 갔다. 아이들을 보내고 뒷정리해서 나오는데 집에 갔던 태빈이와 세빈이가 시각을 안고 주혁이를 데리고 다시 나타났다. 재민이 집에 새소식반 하러 놀러 간다고 한다. 하나님께서 감금되어 있는 재민이 마음을 위로하시려고 태빈이를 보내 특별 새소식반을 하게 하셨다. 그래서 간식이랑 비타민을 챙겨서 보냈다. 6주부터 참석하게 된 재민이는 초등학교 1학년에 입학한 3월에 동생 지예와 함께 하나님께서 보내주신 새록 새소식반 1호 어린이다. 이제 6학년 형아라고 양보도 잘하고 아이들 배려도 잘한다. 선교헌금도 자신의 용돈으로 모범을 보인다.

“자리만 지켰을 뿐인데”라고 감사했는데 그 자리에 아이들이 없으면 어떻게 지킬 수 있을까?  이 아이들을 위해서 새소식반도, 파티도, 끝나면 어린이전도협회 여름성경학교 프로그램으로 성경학교를 안 하는 많은 교회들이 있다는데 토요일에 4회 놀이터 여름성경학교를 열면 좋겠다는 지혜를 주셨다.
CEF새소식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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